8주째 계속되고 있는 소련의 탄광파업에서 23일 처음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하여 우크라이나 공화국수도 키에프에서 파업중인탄 광관원과 학생 약
1천5백명이 경찰과 충돌했다고 민족주의 단체 루흐가 밝혔다.
이날 백러시아 공화국 전역에서는 노동자들이 2주일동안에 두번째로
파업을 벌이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과 공화국
최고회의가 회의를 갖고 정치 적.경제적 자치권을 더많이 크렘린으로부터
얻어내라고 요구했다.
키에프의 충돌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없는데 루흐는 오몬
특별경찰대가 최류탄을 쏘아 돌진하는 광원들을 해산시켰으나
시위자들에게 곤봉을 휘두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족주의 운동단체 루흐의 보도기관인 루흐 팍스는 광원들과 학생들이
모스크바 중앙정부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키에프의 최대공장으로 행진하여
4만4천명의 노동자들에게 24일 파업하도록 설득을 벌이려다 경찰과의
충돌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무장한 수백명의 폭동진압경찰대원이 키에프의 중심가로 행진하던 이들
광원과 학생들에게 해산할것을 요구했으나 시위자들은 이를 묵살하고
돌진해오자 최류탄을 쏘아 해산시켰으며 시위자들이 들고 있던 몇몇
깃대가 부셔지기도 했다.
지난 3월 1일에 시작된 소련의 탄광파업과 다른 노동자들의 파업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러시아 공하국 전역의 파업에서 수도 민스크의 1만5천명 노동자들은
곤장에서 중심부인 레닌가까지 행진하여 항의집회를 가졌다.
4만명 내지 5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최측이 주장하는 이 행진에서
시위자들은 백러시아 인민전선의 적백색기를 흔들었고 공화국 최고회의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는 플라카드를 들고 있었다.
집회에서 연설자들은 공산당 재산의 국유화,공화국 TV방송
사용권, 5년전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의 진상을 숨긴 관리들의 기소등을
촉구했다.
이날의 민스크시 파업에는 32개 공장이 참가했다고 파업위원회
지도자들이 말했으며 조디노,레치차,비테프스크,리다,오르슈,솔린고르스크
등 공화국내 다른 도시의 산업노동자들도 파업에 가담했다.
파업위원회의 한 지도자는 파업이 24일에고 계속될것이라고 말했으나
르바초프의 사임을 요구하는 공화국 파업지도자들과 요구사항을 공화국
문제에 국한시킬것을 주장하는 도시 파업지도자들의 의견이 엇갈려 파업이
계속될지 불투명하다.
밍스크시 노동자들은 지난 10일에도 소비재 가격인상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벌인바 있다.
소련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파업의 양상이 임금인상 요구에서
1917년부터 소련을 통치해온 공산당에 대한 비난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일에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고르바초프는 23일 소련 15개 공화국중 9개 공화국의 최고회의 의장들과
회담하고 파업과 집회를 당분간 유예시키려는 자신의 계회을 지지해달라고
요구했다.
고르바초프의 정적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의장도 참석한
이날의 회의에서는 새 연방협정을 논의했는데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의 회의에는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그루지아,아르메니아,
몰다비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들이 불참했다.
연방최고회의는 이날 소련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비상경제계획을
승인하고 경제개혁의 실천을 조정하기 위해 15개 공화국 대표로 구성되는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가결했다.
옐친은 이 비상계획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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