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미.소
정상회담이 오는 6월 초 열릴 예정이라고 비탈리 이그나덴코 소련
대통령 대변인이 23일 말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정상회담 일정이 여전히 협의중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그나덴코 대변인의 이같은 발표를
부인했다.
이그나덴코 대변인은 이날 가진 뉴스 브리핑에서 6월 초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돼 있다고 밝히고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이
오는 25일 카프카스 북부 키슬로보드스크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미.소정상회담과 관련한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에서 열리기로 돼 있는 이번 미.소 정상회담은 당초 지난 2월로
계획돼 있었으나 군축에 대한 양국간의 의견 대립, 걸프전쟁 발발,발트해
연안 공화국에서의 긴장고조등으로 인해 계속 연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