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파동을 막아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증시주가가 오래간만에
급반등했다.
23일 주식시장은 단기낙폭이 큰데따른 기술적반등시점에 놓인데다 시중
자금난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자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폭발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22.23포인트나 뛰어오른 637.84를 기록했다.
3백5개의 상한가를 쏟아내며 주가상승률은 3.62%를 기록, 지난2월
18일 걸프전쟁때의 폭등세이후 최고의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거래량도
1개월래 가장 많은 1천59만주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져 연중최저선으로
주가가 밀리자 증권당국이나 기관투자가들이 더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되살아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선취매가 낙폭이 컸던
금융주쪽으로 형성돼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장중반께 대기매물이 만만찮게 쏟아져 오름세가 주춤해지기도
했으나 후장들어 후속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증시분석가들은 이날의 급반등은 단기낙폭이 큰데따른 기술적
반등시점에 놓인데다 시중자금난이 은행지준마감일인 22일 고비로
완화될 기미를 보여 일반투자자들의 선취매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바닥권을 눈여겨보며 대기중이던 투자자들도 주가가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자 매수주문을 서둘로 내는
모습이었다고 증권회사 일선지점장들은 전했다.
이들은 일부 큰손들이 단자주를 중심으로 대량매수에 들어갔다는
루머에도 불구하고 뭉칫돈을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객예탁금이 연중최저수준을 나타내는등 증시주변자금이 극도로
위축되어서인지 신용거래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으며 부분적으로
가수요현상도 일었다.
은행 증권 단자등 금융주는 52.02%의 거래비중을 나타내면서
거의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일시에 한달전의 주가수준을 회복했다.
오름폭이 가장 큰 금융주의 상승률은 5.12%였으며 해상운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8.30포인트 상승한 631.04로 630선을
회복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7백9원 오른 2만1백36원으로 2만원대를
되찾았다.
7백68개종목에서 1천4백23억원어치의 거래가 형성돼 3백5개의
상한가를 포함, 6백64개종목이 오른반면 9개의 하한가를 비롯해 40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