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미에서 번지고 있는 금세기 최악의 콜레라는 아마존 유역을
중심권으로하는 "초전염병"으로 변할지 모른다고 현지 의사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 습습한 정글지대는 이미 경종을 울릴 정도로 높은 사망율을 내고
있으며, 이에따라 브라질 국경 전역의 수백만을 두려움에 떨게하고 있다.
"상황이 몹시 심각합니다. 콜레라의 경우 그 예가 다양합니다.
치사율이 13%로 알려져 있으나, 25%까지도 육박할 수 있습니다"
리마로부터 인구 약 30만의 이 도시로 파견된 콜레라전문가 카를로스
모레노 박사의 말이다.
전국적인 치사율은 0.74%다. 이키토스의 지역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모레노박사 에 따르면 리마 북서쪽 1천3백km 지점인 이키토에서 지난 20일
이후 콜레라 사망자 수는 27명이며, 9백80명의 환자중 5백40명이
입원했다.
3개월전 페루의 북쪽 찬카이 항구에서 발발하여 전국적으로
1천1백40명의 사망 자를 낸 이 전염병은 이키토스의 경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게 모레노박사의 설명 이다.
수송수단이라곤 오로지 선편뿐인 아마존 유역의 고립된 지역의 경우는
더욱 심 각하다. 이곳에서는 통계가 전혀 무의미하다. 워낙 먼데다
의사까지 달려 수많은 사 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
이키토스에서 20km 떨어진 갈리토에서는 인근 23개 지역의 환자를
다루는 보건 기사 윌프레도 베인티미야의 의료소가 유일한 의료기관이라고
한다. 환자들은 그곳 에 오는 도중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이
그곳까지 오지도 못하고 희생된 다는것이다. 그의 환자 중에도 두 명이
숨졌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매일 약 30명씩을 돌보고 있는 이키토스병원의 경우 대부분의
콜레라 환자 가 벨렌이나 인근 강가지역의 가난한 곳에서 왔다. 이 지역
사람들은 같은 강물로 목욕을 하고 그것을 마시고 또 거기다 오물을
버린다는 것이다. 콜레라 박테리아는 바로 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하여 전염된다.
범미보건기구 (PHO)의 회장인 카릴리 게라 데 마체다 박사는 최근
리마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키토스로부터 아마존 200km 하류에 접경한
그의 모국 브라질에서도 3백만의 가난한 사람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레노박사도 콜레라가 분명히 브라질에 전염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의 많은 콜레라 희생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해 브라질 국경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브라질에서는 콜롬비아 국경에 접한 타바팅가 마을에 한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페루당국은 이 아마존밀림이 2개월 내에 심각한 콜레라의 창궐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리마의 한 브라질 외교관은 브라질정부가 콜레라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따 라 페루의 여러 마을에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이 외교관은 아마존강이 브라질로의 콜레라 유입통로가 될
것이라 고 했다.
브라질 의료진은 페루당국의 동의하에 콜레라가 자취를 감출 때까지
그곳에 주 재할 예정이다. 범미보건기구의 게라 회장은 남미의 이러한
위생조건 아래서는 콜레 라 희생자가 6백만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페루에서는 15만4천명이 콜레라 감염자로 등록됐으며 그중
1천1백40명이 사망했 다. 에콰도르에서는 약 8백명중 18명이 사망했고,
콜롬비아에서는 1백18명중 2명이, 브라질에서는 1명이 숨졌다. 또
미국에서도 1명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