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점포가 남아돌고 있다.
서울변두리지역의 건축공사들이 활기를 띠면서 상가 공급 과잉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해도 아파트가격의 상승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 투자용 상가구입이 활발했으나 점차 부동산투기 규제가 강화되고
걸프전을 전후한 경기침체등에 영향받은 탓인지 거래도 안되고 점포를
분양받아 장사를 하려는 실수요자들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건축붐이 일었던 서울 노원구 창동 상계동, 강남의 서초동
법원단지 양재동 포이동, 동대문구의 장안동등의 경우 신축상가들이 완공
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아 상당수의 점포들이 비어 있고 이에따라 개장
날짜를 늦추거나 일부 상가에서는 분양가격을 10%정도 낮추어 계약하고
있다.
노원구의 경우 창동전철역 주변에 월드플라자 점보타운 쌍문플라자등
40여개의 종합상가가 들어서거나 준공됐는데도 분양이 안되 텅텅비어
있다.
1층을 평당 8백50만~1천1백만원선에 분양하고 있는 쌍문플라자의 경우
현재 반정도밖에 분양이 안되 당초 예상했던 4월중 개장을 다음달로
미룰수 밖에 없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인근 부동산시장에서도 이지역 신설상가의 실제거래가격이 평당
6백만원선까지 내려갔는데도 실수요자뿐 아니라 묻어두기식 투자자까지
발길이 거의 끊겨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계지역의 S건설이 임대하는 아파트단지내 상가도 분양이 50%도
안되는등 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
또 지하철 5호선이 지나게 되는 장안동지역도 중고차매매센터를
중심으로 자동차용품 전문상가 사무실빌딩이 10여개 들어섰지만
미분양돼 분양플래카드만 걸려 있는 상태다.
5월 개장예정인 9층규모의 자동차전문상가 "G타운"은 1층외엔
분양이 다된 층이 없다.
구의동 H종합상가도 이미 완공한 지하1층 지상 1,2층 상가를 1층
기준 평당 8백만원에 분양하고 있는데 일부가 팔리지 않아 남아돌기는
마찬가지다.
서초동 법원단지 주변의 신축상가는 임대료가 대로변인 경우 평당
5백만원, 길뒤편은 2백만원선이나 공급과잉으로 거래가 저조하다.
일부 자금력이 달리는 건물주들은 인근 부동산업소에 10%이상 낮은
가격에 임대를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동 포이동지역은 목좋은 대로변의 신축상가라도 모두 분양된것이
없을 정도로 거래가 한산하다.
양재동은 1층기준 평당 2백50만~5백만원, 포이동은 2백만~4백만원
선이나 앞으로도 이 지역에 신축건물이 계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임대
가격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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