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추방운동연합과 환경과 공해연구회,녹색의 전화등 12개 환경관련
단체들은 22일''1991 지구의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쾌적한 환경을
되찾기 위해 정부,기업은 물론 국민 각자가 무사안일과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환경보존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하늘에는 산성비가 내리고 땅은 농약과 폐기물에
오염돼 있으며 삼림은 골프장 건설과 국토개발의 미명하에 무참히
파괴되고 있다"며"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의 1차적 책임은 환경정책 부재의
정부와 부도덕한 기업에 있으나 국민각자의 각성과 노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을 막을 법적 제도적 장치의 수립
<>환경지표및 오염현황공개<>공해기업에 대한 오염부과금징수
<>초중고교 환경교과목신설을 통한 환경교육실시등 10개항을 정부와
기업에 요구했다.
한편''자연의 친구들'',''한살림 모임''등 5개환경보호단체와
시민단체대표및 시인, 교수등 각계인사 30여명은 지구의 날을 맞아 이날
상오9시30분께 서울도봉구방학3동 563''방학골 은행나무''(수령 1천년.
시지정보호)앞에서 생명선언을 채택했다.
이들은''환경에서 생명으로''라는 제목의 이날 선언에서"이제는 인간을
중심에 놓고 자연을 들러리나 무대 장치쯤으로 여기는 관점에서
탈피,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생명''이란 관점에서 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북한산이 마구 파헤쳐지고 북한산 신목인 수령1천년의
방학골 은행나무가 죽어간다"면서"이 은행나무와 북한산에서부터 자연과
인간을 살리기 위한 생명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은행나무앞에서 이날 정오 북한산살리기 당산제를 가진데 이어
하오5시부터 경실련,서울YMCA,공추련등 20여개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북한산살리기 시민대동제''를 가질 계획이다.
''자연의 친구들''의 차준엽공동대표(42)는 방학3동일대에 신축중인
고층아파트에 의해 북한산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방학골 은행나무앞에서
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