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한 고위간부는 21일 소련이 "썩은" 경제구조를
개혁할때까지 서방은 소련에 원조를 제공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간부는 소련이 뭉크러진 경제를 구출하기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얻어내기를 바란다면 연방내 공화국들과의
권력분담분쟁을 해결하고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하라고 소련에 촉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금 세계에는 썩은 구조에 기꺼히 자금을 투입할
나라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고 "개혁이 필수조건이며 개혁조치가
실천되려면 연방협정에 관한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주 워싱턴에서 경제정책 수립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는
IMF.세계은행 회의에서는 소련의 경제적 곤경이 주요의제의 하나가 되고
있으며 이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차관을 구득하기 어려운 금융경색
위협과 걸프전 피해국가들의 재건문제도 논의될것 같다.
IMF 고위간부는 소련의 경제적 앞날을 어둡게 전망하면서 소련의
중앙정부와 공화국들간의 권력배분 분쟁이 해결된 전망이 보이지 않으나
그러한 권려배분의 합의가 경제개혁의 선행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소련의 사태를 가리켜 "지극히 위험하다"고 지칭하고 경제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소련국민들에게 널리 파급될 고통을 경고했다.
소련경제는 위축하고 있고 소련과 동구국가들과의 무역은 붕괴되고
있으며 소련의 주요수출품인 석유의 가격 및 생산이 떨어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소련은 IMF와 세계은행의 회원국이 아님으로 이들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차관을 받을 자격이 없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소련을 IMF 및 세계은행의 "특별 준회원국"으로
가입시키자고 작년말 제의했는데 준회원국이 될경우 소련은 이 두
기구로부터 기술원조와 기술자문을 받을수 있게 되지만 차관을 받지는
못한다.
소련의 경제개혁 속도에 대한 우려로 그러한 미국제안에 대한 토의가
지연되어 왔다.
그러나 소련은 지금까지 이러한 미국제안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IMF및 세계은행의 자금을 획득하기 위해 이 두 기구에 가입하려는 노력만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