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회사들이 각종 장. 단기차입금에 대해 지불한 이자가 무려
5천7백여억원에 달하고 있어 증시침체 속에서 증권사들이 극도로 심각한
자금 난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0회계연도(90.4-91.3)중 건설증권을 제외한
24개 증권 사가 주식매입자금 및 인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금융(주) 등으로부터 빌 린 장기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은
1천8백12억원으로 전회계연도의 8백5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영영외비용으로 분류되는 단기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 및
할인료도 무려 3 천9백17억원에 달해 전회계연도의 2천5백64억원에 비해
52.7%나 증가해 증권사들이 지난 한햇동안 지출한 이자비용은 모두
5천7백29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비용이 이처럼 대폭 증가한 것은 지난 89년 "12.12"증시부양조치를
전후 해 증권금융으로부터 특별담보대출 형식으로 빌려온 주식매입자금에
대한 지급이자 가 전체 금융비용의 절반이 넘는 1천77억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또 증시침체의 장기화로 수탁수수료 수입과 고객예탁금이
정체되자 인수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단자사 및 증권금융으로부터
단기차입금을 대거 끌어 다 쓴데다 특히 올들어 회사채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 이에 대한 지급이자가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