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지난 3월말 8천여건에 이르던 수도권지역의
이동전화(차량전화.휴대전화)적체가 완전해소돼 22일부터 가입을 신청하면
당일승낙이 가능하게 됐다.
20일 체신부와 한국이동통신(주)에 따르면 서울.경기등 수도권의
이동전화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설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적체가
시작됐으나 그동안 교환기 중앙호처리장치(ECP)와 기지국의 채널수를 크게
늘려 적체를 완전해소했다.
수도권지역의 이동전화는 가입신청건수가 평소 하루에 1백건 미만이던
것이 작년 10월부터 2백여건으로 급증하면서 90년말에는 적체건수가
4천9백32건에 달했으며 계속적인 수요증가로 지난 3월말에는 8천여건의
적체를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은 지난 3월중 ECP를 종전의 1개시스템에서
2개시스템으로 증설하고 수도권 27개 기지국의 무선채널수를 2천45회선에서
2천6백19회선으로 5백74회선 늘려 4월들어 4차에 걸쳐 그동안 접수된
1만8천여건을 모두 승낙했다.
지난 3월까지 수도권지역에는 10만회선 용량의 교환시설에 시간당
10만8천호를 처리할수 있는 ECP가 1개시스템만 설치돼 호처리능력이
한계에 달함에 따라 통화가 제대로 안되는등 통화품질이 극히 불량해져
가입승낙이 제한돼 왔었다.
이동통신은 이제 ECP시스템이 증설됨에 따라 시간당 호처리능력이
18만호로 늘어난데다 무선채널수도 많아져 통화완료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신청즉시 가입을 승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체신부관계자는 "지난해 신규가입승낙이 한동안 보류되면서
가수요까지 늘어 이동전화적체가 심화되었으나 4월들어 단계적으로 적체가
해소되면서 가입신청도 19일에는 27건에 그치는등 하루평균 1백건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수도권지역의 적체가 완전해소됨에 따라 전국의 이동전화가입자는
90년말 8만5명에서 20일 현재 9만8천2백여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수도권가입자는 5만4천7백여명에서 6만3천2백여명으로 늘어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지역에서 가입승낙을 받고도 차량이나 단말기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가수요등으로 인해 아직 개통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8천여건에
달하고 있는데 승낙일로부터 한달내에 단말기를 설치, 무선국허가를 받지
못하면 청약이 직권해지된다.
이동통신은 금년말까지 이동전화가입자가 수도권의 10만9천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7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교환시설을 현재의
13만5천회선에서 35만2천회선(수도권 22만5천회선)으로, 기지국 채널수를
2천8백86회선에서 7천1백5회선(수도권 4천2백92회선)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