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한.소양국은 한반도의 대결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회담을
마치고 고르 바초프대통령과 함께 즉석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번 제주회담 성과와 관련, "우리들의 만남은 한반도의 냉전과 대결
그리고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외적인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한.소양국은 경제적으로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양국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결합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을
동시방문할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일본에서 평양방문계획이 있다고 말했는데 가까운
장래에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방문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미
약속한대로 편리한 시 기에 서울방문도 있게 될 것"이라고 답변, 이를
뒷받침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남북한의 통일전망을 묻는 질문에 "민족적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통일을
위해서는 한국국민뿐 아니라 국제공동체, 유엔의 지지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