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업체당 세전 이익 대비 3.14%에 이르는 연평균
2억원정도의 기부금을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기업의 평균 기부금비율
1-1.5%나 일본 기업의 과세 총소득금액 대비 기부금 규모 0.96%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하오 전경련 주최로 충남 유성에서 개최된 기업재단협의회
세미나에서 연세대학교 정구현교수는 "한국기업의 사회봉사활동"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88년 66개, 89년 65개의 표본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기부금항목중 학술.장학사업에 대한 지원이
전체 기부금의 42%로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문화.
체육사업이 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총자산이 1% 증가할때 기부금은 0.3% 증가하며
세전이익이 1% 증가하면 기부금은 0.7% 증가하여 기업 기부활동 수준의
변동은 기업의 규모보다는 세전이익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이 된 표본기업들은 기부활동의 성과를 평가함에 있어
80% 이상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이유는 준조세로
불리우는 비자발적 기부금이 전체 기부금의 40%(세전 순이익대비 1.34%)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둘째로 기부활동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가 계속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교수는 또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립된 기업재단이 기업의
사회봉사활동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도 있으나 상속세,
증여세등에 대한 세제혜택으로 말미암아 축적된 부의 세대간 이전과
지배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
출연재단의 설립과 운영이 올바른 목표와 지침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면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기여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정교수는 이를 위해 <>정부는 정당한 과세 이외의 준조세적 부담금의
대폭 철폐 <>사회봉사 활동을 기업의 정당하고 필요한 기능으로 보고 이를
위한 기업내의 조직적인 준비와 전문화 <>이미 세전이익의 1.85%에 이르는
자발적 기부금이 제공되고 있는 점을 감안,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전이익의 2%를 사회봉사를 위해 지출하기 위한 2% 클럽의 결성
<>기업재단의 독립적 운영및 수혜기관을 조직적으로 연결시키는
중계기관의 설립(미국의 경우 United Way)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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