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은 미국산 곡물의 수입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 1월 미국에서 도입한 10억 달러의 농업차관을 이미 사용한데
이어 15억 달러의 차관을 추가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미의원 및 통상
관계자들이 18일 말했다.
이같은 언급이 나오기 이전에는 소련이 미국에 요청해온 차관 규모가
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미의원 및 통상 관계자들은 미행정부, 의회 및 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차관 도입을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일 목적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소련의 고위 곡물교역 대표단의 언급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15억달러의 농업차관을 추가로 제공해 달라는 소련측의 요청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 앞으로 보내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전달되었다.
부시 행정부는 소련측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소련측이
요청해온 차관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통상 관계자들은 그러나 미정부가 소련측의 막대한 규모의 차관
요청에 전면 동의할 것같지는 않다고 밝히고 차관이 제공되더라도 그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