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물철도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미국철도협회가 17일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철도를 이용한 미국 전역의 화물수송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철도협회의 한 간부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노사협상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 전역의 23만5천여 철도 노동자들이
미동부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상오 7시(한국시간 상오 9시)부터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82년 이래 최초로 단행된 전국 규모의 총파업으로
노사양측은 지난 3년간에 걸쳐 임금, 근무 조건, 후생복지문제 등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결을 벌여왔다.
부시 대통령과 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속한 파업종식을 촉구했으며
새뮤얼스키너 미운수장관도 이날 아침 미의회의 한 소위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이번 파업을 18일 아침의 러시아워 이전까지 끝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의원들은 파업 종식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이번 파업이 금주 말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정부 관리들은 미국 전체 화물 운송량의 3분의1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화물철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걸프전쟁 이후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이날 아침 출근시간을 기해 단행된 급작스런 철도 파업으로 인해 미국
각지의 화물철도 운송이 전면 중단되는등 큰 혼란이 야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