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및 소련 3국은 이번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한.일
양국 방문을 통해 동북아지역에 새로운 정치적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유력지인 명보가 17일 논평했다.
명보는 이날자 사설에서 한.일.소 3국은 정치.경제 및 외교면에서 각기
상대국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현재로 보아 3국은 모두 동북아지역에
새로운 정치적 질서가 출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의 일본 한국 방문"이란 제목의 이 사설에서
고르바초프가 이번 방문에서 빈손으로 귀국하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특히 쌍무관계의 발전과 지역안보협력문제에 있어 소련과 한국 및
일본은 동북아지역의 정치적 국면에 새로운 양상을 가져오도록 하기 위해
의견과 인식을 함께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의 한일 양국 방문의 현실적인 목적은 이들
양국으로부터 경제원조를 얻어 국내의 화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도 유엔가입과 한반도통일등의 문제에 소련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일본도 국제무 대에서의 정치적 역할을 증진시키는데
소련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