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들의 접대비 및 기밀비 지출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16일 증권관련기관이 12월말 결산 상장사 5백9개사를 대상으로 접대비
및 기밀비 지출상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해 접대비
및 기밀비 명목으로 모두 1천5백60억원을 사용했다.
이같은 접대비 및 기밀비 지출규모는 이들이 지난 89년의1천4백6
억원에 비해 1백54억원(10.9%)이 늘어난 것이다.
기업들이 사용한 기밀비 및 접대비는 주로 술집과 고급음식점 등으로
흘러들어가 유흥.향락산업을 번창시킴으로써 사회의 과소비성향을
부추기고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불러 일으켜 정부는
지난해 접대비 과다지출 기업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더욱이 기업들은 접대비의 경우 6백만원을 기본으로 자기자본의 2%와
매출액의 0.1%를 합친 금액까지, 기밀비는 자본금의 1%와 매출액의
0.035%를 합친 금액까지만을 지출할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일반관리비 및
광고비 명목으로 상당금액이 기밀비 및 접대비로 사용돼 실제 접대비 및
기밀비 지출규모는 감사보고서상에 나타난 액수보다 10-2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접대비 및 기밀비 지출액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48억원으로 12월말 결산법인중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포철 31억원
<>(주)대우 22억원 <>현 대자동차 21억원 <>현대자동차써비스 20억원
<>한양화학 18억원 <>금성사 17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