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평균환율제의 환율변동허용폭을 현재 수준보다 넓히는게 바람직
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환율조정이 같은 방향으로 서서히 이뤄질 경우 기대효과에 따른
핫머니(국제단기자금)의 유출입이 우려돼 통화운용이 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연구원은 최근 "주요환율변동의 특성과 정책시사점"(연구자
김종만 박사)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 개방을 앞두고 해외자본의
유출입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이 좁은 변동폭범위
내에서 환율을 조정할 경우 해외부문의 통화증감에 따라 통화량통제가
극히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달러 대 원의 하루 최대변동폭은 0.4%로 절상이건
절하건 어느 한방향으로 움직이는데는 최소 13일의 거래일이 필요하다고
지적, 최근 몇년처럼 환율 움직이는 방향이 충분히 예측되는 상황에서
변동폭이 극치를 반영한 해외자금의 유출입이 극심해 질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 시장평균환율제를 시행할 경우 허용환율제를 시행할 경우
허용변동폭을 넓혀 환율조정속도를 가속화하고 경제규모확대와 원화의
국제화를 위해 환율결정을 시장기능에 맡겨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 경우 환율이 단기적으로 크게 움직이게 돼 앞으로
선물환제도를 환성화시키는등의 제도적장치마련과 함께 일반기업에서도
외환관리전문인력양성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