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를 다지기 위한 기초 자치단체 의회가 15일 상오10시
전국에서 일제히 개원,30년만에 부활한 지방자치시대의 닻을 올리고 임기
4년의 의정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의 22개구의회를 비롯,전국의 2백60개 시.군.구 의회는 이날
소집된 개원 임시회에서 의장단을 선출,원구성을 마친뒤 현판식과 개원식을
갖고 임기동안 지방 자치단체의 살림을 감시하며 민의를 대변해 주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우리나라는 이제 시.군.구
부터 주민이 선출한 의회를 구성함으로써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확고한 바탕을 마련했다"고 말하고 "시.군.구 의회가 주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활동을 펼쳐 민주주의를 굳건히 뿌리 내려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지방자치는 주민의 참여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수
있다"며"국민들도 고장의 의회와 일꾼들이 많은 일을 성실히 할수 있도록
성원해 줄것"을 당부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들의 축하속에 출범한 각 시.군.구의회는
상오 임시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임기 2년의 의장.부의장 1명씩을
뽑은데 이어 개원식을 가졌으며 16일에는 2차 본회의를 열어 의회별로
임시회 회기및 일정을 결정한다.
개원식은 개식선언,국기에 대한 경례및 애국가 제창,순국선열및
전몰용사에 대한 묵념,의원선서,의장 개원사,대통령 메시지등 축전낭독과
자치단체장의 축사및 폐식 선언순으로 진행됐다.
의원들은"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주민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의원선서를 했다.
전국의 기초의회의원 정수는 모두 4천3백4명이나 지난''3.26''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후보매수 사건으로 등록후보 2명이 전원사퇴,유일하게
선거를 실시하지 못한 경북 구미시 선주동 선거구를 제외한 4천3백3명의
의원들이 당선 확정후 의원등록을 마쳤다.
구미 선주동 선거구는 오는 30일 재선거를 실시,1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돼있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기는 기초의회별로 결정할 일이지만
대부분이 16일의 2차 본회의에서 개회기간을 결정하고 17일에 해당 자치
단체장으로부터 자치행정 현황에 대한 개략적인 보고를 받는등의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초의회는 임시회기를 포함,연 60일간의 회기내에서 의회활동을
벌이고 30일간의 정기회기는 매년 12월1일 시작돼 다음 회계년도
예산심의및 결산업무등을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