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정착을 위해 아랍국들이 아스라엘과 직접협상을 벌이는
지역평화회의 개최안을 지니고 중동순방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
장관은 12일 시리아와 요르단측과 평화회의 개최원칙에 합의를 보았으나
시리아측은 회의형태와 관련, 지역평화회의에는 반대하며 유엔의 역할이
증대된 회의형태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지역평화회의 개최안에 대해 이스라엘측의 지지와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의 잠정동의를 얻어냈던 베이커장관은 1주일간의 순방에서 중동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아랍국, 팔레스타인인들간
직접 협상이 필요하다는데 "일반적인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베이커장관은 이에앞서 중동순방일정중 마지막 경유지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11일 하페즈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며 시리아측은
지역회의 형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라루크 알 샤라 외무
장관이 밝혔다.
샤라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측은 이스라엘-아랍분쟁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공정하고 포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천명하면서 그러나 미측의 지역평화회의 개최안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며 유엔이 주요 역할을 하는 형태의 평화회담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라장관은 그러나 기존주장인 국제회의 개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며 또한 "회담은 유엔이 주재해야 한다"는데서 물러나 "유엔이
의미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만 말해 기존 입장에서 일부 유연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