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명이 넘는 루마니아인들이 12일 전국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선거를 조속히 새로 실시하라고 요구했으며 집권당인 구국전선(NSF)은
야당들을 입각시킬 가능성이 있는 개각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시위는 최대 원외 야당세력인 시민동맹의 주동으로 페트레로만
총리가 이끄는 구국전선의 "사이비개혁"을 규탄하기 위해 벌어진것으로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약 10만명의 시위군중이 89년 12월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세스쿠의 타도와 그의 처형으로 이어진 국민봉기때 최악의
충돌현장인 혁명광장을 메웠다.
이것은 작년 12월의 차우세스쿠 타도 1주년기념일 이후 최대규모의
반정부 시위였으며 시민동맹 지도자 미하니 소라는 이날 시위의 목적이
"이온 일리에스쿠 대통령의 사임,대국민의회 해산, 선거실시때까지의
과도정부 구성"에 있다고 말했다.
부쿠레슈티외에 반차우세스쿠 폭동의 요람인 서부지방의 티모소라에서는
2만5천명이 비슷한 시위에 참가하여 현정부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중부도시
시비우에서는 1만4천명이 시위를 벌였고 루이,오라데아,수체아바 등 모구
22개 지방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부쿠레슈티에서는 시위군중이 깃발과 플래카드를 흔들면서 "정부와
일리에스쿠(대통령)은 사퇴하라" "정부를 타도하라" "미카엘왕(망명중)을
귀국시키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군중들은 저명한 반정부 교사인 도이나
토르네아가 "우리는 볼셰비크 대통령을 원치 않으며 우리에게는 왕의
귀국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박수갈채로 환호했다
이날의 시위에는 국민자유당의 라두 캄페아누,농민당의 코르넬리우
코포수와 이온 라티우,사민당의 세르지우 쿠네스쿠 등 주요야당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구국전선당 지도자들은 야당의 압력을 극복해보려고 12일 야당인사들을
입각시킬수도 있는 개각을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민당 지도자 코포수는 그같은 집권당의 제의를 거부하고
농민당은 구국전성당과 협력하기를 거부한다면서 대국미의회를 해산하고
중립계의 임시정부를 구성하는 한편 새 선거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쿠레슈티의 시위자들은 정부청사 및 국영TV방송국으로 가서 칠정부
TV경영진들을 비난했다.
국민민주당 지도자 캄페아누는 신문과의 회견에서 루마니아는 중립적
지도자가 영도하는 거국정부와 의회 및 정부에 간섭치 않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의 시위를 주동한 시민동멩은 이번주 일런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산업의 전면적 민영화,조기 총선거,국영재산
폐지,점진적 물가인상 등이 들어 있다.
차우세스구 타도후 집권한 구국전선당은 당원의 다수가 여전히
공산주의와 친밀하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