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르드족 반군들은 11일 이라크 정부군이 북부의 반군 장악
지역과 난민들을 탱크, 중포, 헬리콥터 등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에 대항, 지난 한달간 무장 반란을 전개해온 수개 쿠르드족
단체의 대변인들은 이날 이라크 정부군의 이번 공세가 새벽 2시(GMT.
한국시간 오전 11시) 부터 키르쿠크시 북부의 쿠위스자크, 술라이마니야
동부의 라니아, 에르빌시 북부의 살라후딘 지역 등 3개 방면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군의 공세로 수십명의 민간인이 숨지거나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쿠르드족 반군들의 이같은 주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방부는 10일 이라크 정부군이 최북단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하지 말라는 미국의 경고를 유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걸프전 종식 이후 북부의 쿠르드족 반군과 남부의 시아파
회교도의 봉기가 분쇄된 이후 이라크의 최북단을 가로지르고 있는 북위
36도선을 넘어 지상군이나 공군을 보내지 말라고 이라크에 경고해왔다.
쿠르드족 대변인들은 그러나 이날 이라크 정부군이 북위 36도선
북쪽으로 30KM 떨어진 에르빌 마을 인근 지역과 남쪽으로 60KM 떨어진
술라이마니야에 공격을 개시 했다고 말했다.
수개 쿠르드족 반군 그룹의 연합체인 쿠르디스탄 전선의 한 대변인은
"이란 국경 부근에 있는 난민 수십만명의 생명이 후세인 군대의
섬멸작전에 위협받고 있다" 고 밝히면서 " 이같은 야만적인 공격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르드족에 대한 탄압과 학살을 중지하라는 국제사회의
모든 인도적인 요청을 무시하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반군 단체인 쿠르드 민주당의 대변인은 "일부 전선에 대한
공격은 이날 새벽 2시(GMT 기준)에 시작됐으며 우리가 무선으로 마지막까지
접촉했던 오전 9시30 분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쿠르드 민주당의 대변인 호시야르 제바리는 이날 런던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군이 중포, 탱크, 공격용 헬기를 동원, 살라후딘
북부 반군 진지를 공격했다고 말하면서 특히 정부군의 이날 공격이
미국측이 피난중인 쿠르드족을 위한 보호 지대로 정한 북위 36도선
이북에서 일어난 것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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