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지도부는 오는 92년에 열리는 당제14기 전국대표대회
(14전대회)를 통해 고령의 당및 국가지도자들을 대거 퇴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경우 당정치국원이며 국가주석인 양상곤(84)이 물러나고
국무원총 리이붕이 명목뿐인 국가원수직에 오를 것이며 이미 당에서 완전
은퇴한 국가부주석 왕진(83)과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이선념(82)도
현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지는 중국소식통을 인용, 14전대회에서 80세이상의 당및
국가지도자들은 "거의 모두" 퇴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당대회가 이론상
당중앙위구성과 같은 당조직개편만 인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정부를
포함한 국가기관의 인사도 결정해온 사실을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양상곤은 이미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날 의향을 밝혔으나
당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히고
그가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날 경우, 그가 국가주석직을 맡을 당시
년경화정책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반대했었던 전국가주석 이선념도
정협주석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한 중국최고지도자 등소평은 보수노선의 총리 이붕을
실권이 없는 국가주석직으로 옮겨놓고 신임부총리 주용기와 추가화가
정부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붕은 지난 9일 전인대가 폐막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임기가
93년까지라고 말했지만 총리들이 도중에 사임하고 새 총리가 임명되어
전인대에서 인준을 받을때까지 "총리서리"로 정부를 이끌어 가는 사례들이
이미 있었다.
소식통들은 또한 당중앙위원직을 비롯한 모든 당직에서 이미 물러난
왕진이 국가부주석직에서 물러나면 비당원으로 전인대상무위 부위원장과
중국국제 신탁투자공사 동사장으로 있는 영의인이 그 후임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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