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당국자는 11일 북한의 조평통이 10일 발표한 <남북
대화에 대한 입장>을 통해 남북고위급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불가침선언 채택 <> 유엔 가입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 <> 방북인사등의
석방 <> 민간급 통일대화 <> 국가 보안법 철폐 <> 범민련 활동허용등을
제시한 것은 고위급회담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 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측이 제시한 전제조건들이 과거보다 더욱 강경해진
느낌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고위급회담이 파탄에 이른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고 있는 점등 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측의 고위급회담 재개촉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북한측이 우리측의 유엔가입추진 입장에 상당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우리측이 유엔가입을 계속 추진할 경우 대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하고 "대신 북한측은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등 민간급 대 화에 촛점을 맞추어 남북관계를 이끌어
가려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측의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발표에 이어 곧바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북한측의 당혹감 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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