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총매출가운데 카드를 이용한 매출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급속도로 팽창하던 백화점업계의 카드
매출비중은 지난해 과소비억제운동과 카드사용한도 축소등의 여파로 정체
상태를 면치 못했으나 올들어 경기가 느슨해 지면서 또다시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47.6%로 89년에 비해 0.1%포인트 증가에 그쳤던 전체
백화점업계의 카드매출비중은 올해 50%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카드매출비중이 59%로 89년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으나 올들어 지난 1/4분기동안 카드매출비중은 62%로
높아졌다.
현대백화점도 카드매출비중이 89년 52%에서 지난해 51.3%로 낮아졌던
것이 올 1/4분기에는 53.2%로 다시 늘어났으며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8.5%에서 올해는 5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도파백화점은 카드매출비중이 지난해 56.0%에서 올 1/4분기에는
57.3%로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뉴코아 그랜드등 대부분의 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백화점의 카드매출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으로
과소비억제분위기가 느슨해 진데도 이유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의
카드소지가 확대되면서 카드문화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은행카드 삼성 LG등 신설카드회사들이 안정성장을 보이면서
고객수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백화점들도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카드소지자에 대한 각종 특전을 강화하고 있어 백화점 업계의 카드
매출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백화점들은 타사카드에 의한 매출의 경우 매출액의 3~5%가
수수료로 지불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 이익극대화를 위해 자사카드매출
비중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백화점들은 자사카드회원에 대한 상품정보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우수사용자의 할인혜택및 초청행사확대 여행알선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