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산업사회화 추세에 따라 전문 직업인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전문 대학원이 다양화되고 그 수도 늘어나고 있으나 전임 교수가 거의
확보 되지 않아 대학원 교육에 많은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
또 전문대학원의 설립,인가와 감독권을 갖고 있는 교육부에서조차 전국
전문대 학원의 전임교수 확보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학원
정책에 허점을 드러 내고 있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대학에 설립된 전문대학원의 수는 지난 66년
10개에서 90년말 2백1개로 급증하고 학생수는 3만5천8백57명에(일반대학
원생 5만1천54명)에 이르고 있으나 서울대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임 교수의 확보율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것.
전국 전문대학원의 종류는 현재 43종(학과수 8백65개)으로 이중
교육대학원이 46개로 가장 많이 설치돼 있으며 다음은 경영대학원
29개,행정대학원27개,산업대학원 19개,신학대학원 10개,보건대학원 6개,
무역및 환경대학원 각 5개순으로 돼있다.
교육부훈령인 대학원 규정에 의하면 각 학과에는 2개이상의 전공을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각 과정의 전공마다 시간강사 1명을 포함,
부교수이상 교원 2명등 3인 이상을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같은 훈령을
무시한채 일반학부의 교수를 그대로 전문 대학원 교수로 겸임발령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며 그나마 부족한 교원은 외부의 시간강사로 채우는가
하면 학교 재정형편을 이유로 전임교수 확보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울의 명문사학으로 경영,식량개발,지역사회개발등 6개
전문대학원을 두고 있는 K대와 행정,산업,신학,관리등 8개 전문대학원이
설립된 Y대의 경우 전임 교수대신 거의 학부교수로 이를 충당하고 있다.
또 신문방송,건설,국제경영등 6개 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있는 C대와
교육,경영 등 3개 전문 대학원을 설치한 S대 역시 교수진이 모두 학부
교수들로 짜여져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마찬가지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