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의 경기는 올해 2.4분기부터 수출회복과 내수 호조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1년 2.4분기 및 3.4분기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실사지수가
2.4분기중 1백29, 3.4분기중 1백24로 각각 나타났다.
기업실사지수가 1백을 넘으면 경기의 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경기의
악화를 예상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중소기업은행은 지난 88년 2.4분기이후 기업실사지수가 1백20을 넘는
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경기가 뚜렷히 회복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은 이달부터 경기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걸프전쟁의 조기종전에 따른 특수 및 유가안정, 북방교역의 확대에 따른
수출활성화와 국내건축 경기의 활황 및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내수경기의
호조를 들수 있다고 말했다.
2.4분기중 경기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전부문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보다는 수출이, 중화학공업보다는 경공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중동특수 및 건축경기의 호황에 힘입은 비금속광물제품,
나무제품. 가구가 두드러진 신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으며
3.4분기중에는 조립금속.기계.장비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중소제조업체의 자금사정은 수출 및 내수경기의 호조로 1.4분기보다
2.4분기와 3.4분기에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 57.6%가 인건비 상승을
들었으며 39.3%가 기술인력부족, 32.7%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