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경기가 2.4분기들어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걸프전 이후 선진국들의 경기회복과 중동,동구특수 등
대외경제여건의 호조와 국내 건설관련업종의 활기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전경련이 국내주요 광공업체 3백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4월 및
2.4분기 기업경기 동향조사에 따르면 종합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3월의 1백26에 이어 4월에도 1백32로 나타났고 2.4분기중에는 1백41로
예측됐다.
특히 2.4분기의 종합경기 BSI는 1.4분기의 95에 비하면 현저히 나아진
것으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이후 회복국면 진입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경기는 향후 선진국의
경기회복 속도,노사관계의 진행상태,물가,기업금융사정 등 대내외적인
요인의 전개양상에 따라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2.4분기중의 각 부문별 BSI를 보면 생산 1백59(1.4분기 1백18),내수
1백54(1.4 분기 1백15),수출 1백38(1.4분기 98),투자집행 1백27(1.4분기
1백12) 등으로 1.4분기에 비해 매우 호전됐다.
수출의 경우 달러화 강세의 지속에 따른 엔화의 급속한 약세반전으로
다소 불안한 요인이 있으나 지난해말 이후 대미환율의 완만한 절하가
유지되고 있고 중동복구 수요 및 북방교역 확대로 3월에 이어 4월에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자.전기제품 수출이 소련 및 동구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섬유,의복업계도 중동지역으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고있다.
또 자동차도 신차개발과 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힘입어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도 광업이 계절적 비수기 도래 등으로 다소 침체가 예상되나
음식료품의 내수출하 증가,철강.비금속광물,목재 등 건설관련업종의
수요증가로 전반적으로는 4월 이후 2.4분기중에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집행의 경우는 극심한 인력난 등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신발 등
일부업종을 제외하고는 생산성향상을 겨냥한 자동화투자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인력수급은 현재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가장 큰 애로중의 하나로
지적됐는데 인력난으로 생산차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4월 들어서는
노사분규 재연가능성등이 기업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6월
실시예정인 광역의회 선거,인플레 억제를 위한 통화당국의 통화환수
의지로 설비투자 집행과 배당금 지급,부가세 납부 등을 해야하는
기업들은 자금난과 함께 금융비용 상승의 부담을 질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