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가 7일 유엔의 걸프전쟁 휴전결의문을 수락함에 따라
남부 이라크 주둔 10만 병력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고 미군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또 걸프지역에 배치됐던 미군의 철수가 가속화돼 이미
철수한 미군병력은 전걸프주둔병력의 약40%에 달하는 20만명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군중부사령부는 한때 54만명으로 절정에 달했던 걸프주둔 미군중
20만4천여명이 재배치되고 33만6천명이 걸프지역에 남아있다고 밝히고
잔류병력은 매일 3천-5천 명 정도가 귀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영내 가장 깊숙히 배치된 미제2기갑연대는 재배치를 위해 7일
부터 유럽으로 철수를 개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이번주초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은 휴전이 성립되고
유엔평화유지군이 도착한 후 모든 미지상군이 남부 이라크로 부터
철수하는데는 1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미관리들은 걸프주둔 미군의 대부분이 미국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4일
이전 귀국 할 가능성이 높으며 병참부대는 장비의 포장및 운송 관계로
연말까지 걸프지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걸프주둔 미공군에는 7일 부터 북부 이라크에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쿠르드족난민들에게 보급품 공수를 시작할 수송기를
엄호하라는 명령을 하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