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의 철강업계는 한국을 포함한 5개국산 스텐레스강봉,
스텐레스앵글, 스텐레스와이어 등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제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제품의 대EC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8일 무역협회 브뤼셀사무소에 따르면 EC철강업계는 최근 EC철강협회
(EUROFER)를 중심으로 한국, 브라질, 캐나다, 일본, 인도산 스텐레스
강봉 등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위해 최종자료를 준비중에 있으며 제소
방법은 정식제소를 제기함으로써 집행위가 조사여부를 결정토록하는
방법과 집행위에 비공식적인 검토를 하게 한뒤 보고서를 제출토록하는
방법 중에서 택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EC철강업계는 한국과 브라질은 지난 2년동안 스텐레스강봉부문에 대한
철강협정을 충실하게 준수하지 않았으며 특히 캐나다측 스텐레스강
수출업체는 한국의 (주) 삼미가 인수 경영하고 있는 단 1개업체로 지난
88년까지만해도 영국시장 점유율이 전무했으나 작년에는 이를 5%까지
크게 높였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덤핑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제품의 대EC수출은 지난 78년부터 EC와의 철강협정에 따라
물량및 가격규제를 받아왔으나 한국의 수출물량이 쿼터소진도 못하는 등
극히 부진하자 EC측은 작년에 한국에 대해서는 쿼터규제를 철폐했다.
한편 한국의 스텐레스앵글 대EC수출은 89년 월평균 93t에서 90년에는
1백70t으로 급증했으며 스텐레스와이어도 89년 월평균 13t에서 90년에는
1백2t으로 폭증하는등 철강제품의 대EC수출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반덤핑제소가 이루어질 경우 이들 제품의 대EC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