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식수원페놀오염사고를 일으킨 두산전자가 오는 9일부터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처는 6일 두산전자가 대구지방환경청에 30일간(3월26일-4월24일)의
조업정지명령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한데 대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9일부터 조업재개가 확실시되고
있다.
환경처가 두산전자의 이의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한 것은
30일동안 조업정지가 계속될 경우 국내 전자업계가 연쇄적으로 조업을
중단하고 전자제품수출이 마비되는등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환경처는 그러나 두산전자가 이날 제출한 집행정지명령처분신청 과
행정심 판청구서 등 두가지 이의신청서중 어느 것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오는 8일 이를 심사하는 환경처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두산전자는 페놀폐수가 비밀배출구를 통한 무단방류가 아니라 사고로
인한 것이라는 내용의 행정심판청구서와 비밀배출구방류를 인정하더라도
30일간 조업정지를 할 경우 전자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크므로
조업정지처분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명령처분신청서를
제출했었다.
환경처가 행정심판청구서를 받아들이면 두산전자의 조업정지는
30일에서 10일로 단축되며 집행정지명령처분신청서를 수용하면 이를 결정한
날로부터 조업정지가 해제돼 어느 쪽이든 9일부터는 조업이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