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소련에 이어 중국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최근 대소투자사업이
어느정도 정리됨에 따라 올해는 대중투자에 역점을 두기로 하고 빠르면
이달말경 늦어도 5월중에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예회장은 중국 방문시 북경과 경제특구인 심수,주요 인력조달지인
길림성 등을 두루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대그룹의 중국
투자방침은 지난해 정명예회장이 북경아시아경기대회 참석시 중국 고위
경제정책담당자들과 양국 경협증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것으로
당시 중국측의 열성적인 대중투자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이 첫 중국방문에 이어 올해안에 2-3차례 더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대중국 투자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우선 소형상용차의 합작생산을 가장 유력한 진출사업으로
선정,현재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기계 등 각종 상품의 교역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측으로부터의 도로,건설 및 석유시추선 프로젝트 등의
참여요구에 따라 현대건설,현대중공업 등이 이의 진출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현대종합상사의 북경지사를 통해 정명예회장의 방중일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