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바커미국무장관이 5일낮 방한, 노태우대통령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이봉서상공장관등과 한미간의 통상현안을 비롯, 경제협력
문제를 전반적으로 협의하고 6일 오후 이한했다.
모스바커장관은 5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이장관과 한미상무장관
회담을 갖고 한국의 통신위성 개발과 신공항 건설, 고속전철 건설 등에
미국기업이 참여할수 있도록 한국측이 조치해줄 것과 한국의 유통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미GE사와 한국의 (주)일진 사이에 인조다이어몬드 제조와 관련,
현재 법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영업비밀분쟁을 조기에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한국측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고 한국측이 미듀퐁사의 폴리아세탈
수지에 대해 내린 반덤핑판정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한국측이 농산물문제
등에 융통성을 보여 협조하고 서비스 등 여러분야에서 양국이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개방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
한미양국의 통상 마찰을 사전에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양국간에 수평적인 산업협력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이장관은 이어 쿠웨이트의 전후복구사업에 한국기업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할 것과 오는 93년 열리는 대전엑스포에 대한 미국의
참여결정을 가급적 빨리 내려줄 것을 요청하고 이달 20일경 미국을 방문,
미국측 조야인사들과 만나 한국의 시장개방의지를 확고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바커장관은 6일 오전 청와대로 노대통령을 예방하고 곧 이어
최부총리와 회담, 통상현안을 비롯한 양국간의 경협관계 증진방안을
협의했다.
모스바커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금융시장과 유통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스바커장관은 정부인사들과는 별도로 5일에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한승수 민자당의원, 6일에는 정세영현대그룹회장,
박태준포철명예회장 등을 각각 따로 만나 양국간의 통상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