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방송등 대중매체에서 분유광고가 사라지게 됐다.
남양유업(대표 홍원식), 매일유업(박영탁), 파스퇴르유업(최명재)
3사 표들은 4일 상오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중매체를 통한 분유
광고를 중단하기로 정식 합의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과 주한 유니세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합의식은 지난달 28일로 예정됐었으나
그날 남양유업측 불참으로 무산된지 1주일만에 거행된 것이다.
이로써 3개 분유회사는 4월1일부터 신문과 라디오(지방 라디오는
4월5일부터) <>잡지 5월호부터 <>텔레비젼 5월5일부터 일체 분유 광고를
않겠다는 원안에 그대로 조인했다.
또한 <>9월1일부터 제품용기에 아기얼굴을 넣지 않을 것이며 설명및
선전문에 ''모유화'' ''어머니 젖에 가까운''등 표현을 하지않고 <>''유아용
제품이 유아의 생육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경고를 삽입하며
<>''보건관계자의 조언을 받아야한다''는 내용을 표시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합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81년에 제정한 ''모유 대체
식품 판매에 관한 국제규약''을 따르는 것으로 분유회사의 판촉 광고에
영향을 받아 어머니들이 아기에게 최고의 식품인 엄마젖 주기를
기피함으로써 모유 수유율이 떨어지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방기 위한 것이다.
또한 시민의 모임이 지난 83년부터 벌여온 ''엄마젖 먹이기 운동''이
결실을 맺게된 것으로 소비자단의 과학적, 합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한
지속적인 노력에 의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시민운동의
성과라는데 의의가 있다.
위 모임은 보건회부에 ''분유등 영유아식품 제조판매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는 한편 각종 교육및 홍보사업, 공청회, 조사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보사부는 현재 개정작업중인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이러한
민간단체의 노력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것을 약속했고 지난 88년 서울우유는
분유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시민의 모임측은 앞으로는 의료전문인을 대상으로 제도개선을 통해
병원등에서 모유를 권장도록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