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국내 제조업체들의 금융비용이 이례적으로 경상이익
규모를 초과해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럭키증권이 12월결산법인중 한국전력(주)과 건설 및 도.소매업,
운수창고업등을 제외한 3백54개 제조업체의 금융비용 및 제조원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금융비용은 2조3천8백27억원으로 경상이익 규모
1조9천84억원을 24.5%(4천7백43억원)나 초과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태는 증시침체의 장기화로 증자가 억제됨에 따라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이자가 비싼 단기금융 및 사채시장에 주로 의존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경상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0.1% 감소, 매출액에 대한
비중도 3.7%에서 2.8%로 감소했으며 금융비용은 25.4%나 증가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 3%에서 3.5%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이들 기업의 인건비는 14.9%가 늘어났으나 매출액에서의
비중은 8.1%에서 7.9%로 감소해 경상이익이 줄어든 주요인이 금융비용
부담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이들 기업들의 제조원가를 구성 항목별로 보면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8.6%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인건비는
10.2%로 0.5%포인트 증가했고 <>기타 경비도 21.2%로 0.7%포인트 늘어났다.
이처럼 인건비나 기타 경비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데
비해 원재료비의 비중이 낮아진 것은 국내 물가상승 및 걸프사태에 따른
가격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자동화설비투자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