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로가초프외무차관이 서울에서 개최중인 제47차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에 소련 수석대표로 참석키 위해 3일 저녁 내한
한다.
북경에서 열린 소.중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후 일본 동경을 거쳐 이날
내한하는 로가초프차관은 오는 4일상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유종하외무차관과 회담을 갖고 KAL 기사건을 비롯한 양국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로가초프차관은 또 이날 하오에는 시내 롯데호텔에서 소련측
수석대표자격으로 이번 에스캅총회의 의장인 이상옥외무장관과 개별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로가초프차관의 이번 방한은 에스캅총회 참석이외에 시기적으로 다음달
중순으 로 예정돼 있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일본공식방문에 이은
방한여부와 관련, 주 목되고 있다.
지난 1월초 대통령특사자격을 겸해 제1차 한.소정책협의회에 참석키
위해 내한 한바 있는 로가초프차관은 이외무장관과의 개별면담에서 최근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의 일본및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문제에 따른 소련측의 입장과 추후 방문일정등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한.소양국간의 주요 외교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KAL기사건에
대해 우 리 정부가 요청해놓고 있는 KAL기 잔해발견과 격추경위등과
관련한 소련측의 입장표 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