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야권지도자들은 걸프사태 기간에 체결된 수천만달러의 복구
계약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면서 전후내각구성협상에서의 요구를 강화했다.
쿠웨이트야권운동가들과 외교관들은 15명의 야권지도자들이 지난30일
총리인 셰이크 사드 알 압둘라 알사바 황태자와의 회담에서 이들 복구
계약의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야권지도자들은 또 이회담에서 의회선거일자가 분명히 확정되지 않는한
내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다시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야권변호사 살라 알 하셈은 "우리 지도자들은 피점령 당시에 체결된
모든 계약을 재검토하기 위해 성실하고 정직한 인물로 알려진 쿠웨이트
인들로 대표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7개월여의 피점령기간에 여러서방기업들과 복구
계약을 체결한바 있는데 쿠웨이트를 재건하고 파괴된 석유산업을 수리
하는데는 적어도 5백억달러이상의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야권단체들은 쿠웨이트 의회의 복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셰이크
자베르 알 아메드 알사바 쿠웨이트수상은 이란/이라크전쟁이 고조됐던
지난 86년에 쿠웨이트를 파괴하려는 외국의 음모를 이유로 들어 의회를
해산했었다.
야권지도자들은 대규모 복구계약은 헌법상의 의회가 없는 상태에서
체결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셈은 "복구계약으로 수십억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이들 계약을
관장할 의회가 제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운동가들은 야권지도자이며 전직 국회의장인 아메드 알
사둔을 위원장으로 한 위원회가 망명정부에서 구성됐었으나 지난1월
정부가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라는 이 위원회의 요구를 거부한
뒤 활동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