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조치에 따른 재벌그룹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한이 한달이
더 지났으나 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처분시한 완료일인 지난달 4일 현재 여신관리를
받는 46개 계열기업군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실적은 3천4백49만7천평으로
대상면적 총 5천7백 44만3천평의 60.05%에 불과했으며 그후 약 한달이 지난
이날현재의 처분실적은 3천4 백57만2천평에 60.18%로 겨우 7만4천2백17평
0.13%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한달동안 자체매각이나 성업공사의뢰 등의 방법으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추가로 처분한 실적이 있는 그룹은 지난 달 매각시한 완료일
현재 1백% 처분을 실현시키지 못했던 21개 그룹 중 동아,롯데,
극동건설,아남산업그룹 등 4개 그룹에 불과했고 현대,대우,한진,쌍용,
한국화약,두산,동국제강,한일,금호,삼미,동부, 극동정유,벽산, 동양화학,
대성산업,계성제지,라이프주택 등 17개 그룹은 지난 한달동안 추가처
분실적이 전혀 없었다.
극동건설이 일부 남아있던 부동산을 모두 성업공사에 매각의뢰,1백%
처분함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을 1백% 처분한 그룹은 지난달의 25개
그룹에서 26개 그룹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달 동안 추가 처분실적을 보면 동아그룹이 3만4천7백31평을
새로 처분했고 롯데는 3만7백11평,극동건설은 8천6백29평,아남산업은
1백46평을 각각 추가로 자체매각하거나 성업공사에 매각 의뢰했다.
아직 처분을 완료하지 못한 20개 그룹들은 대부분 대상 부동산을
처분한다는 원칙아래 현재 원매자들과의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라이프그룹의 경우 이번주중 다시 매각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한진,롯데,대상산업,극동정유,동부 등은 일부 부동산의
비업무용 판정에 이의를 제기,주거래은행과 은행감독원 등에 재심을
요청하거나 국세심판소에 이의를 신청,매각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현대그룹은 미처분 부동산 중 구의동 아파트부지 등 2만7천여평은
성동구청의 아파트건축 사업승인이 나는대로 6월말까지 분양할 계획이나
역삼동의 3천9백80평은 매각을 보류,비업무용 부동산 재심청구를
주거래은행과 은행감독원에 선청해 놓고있다.
한진그룹은 제주도 제동목장 3백90만평을 은행감독원에 재심청구해놓고
있고 대성산업그룹도 대성탄좌가 이미 광산업을 처분,지금은 산림업이
주업이라며 문경 조림지 1천7백만평을 절대 팔수 없다는 입장인데 곧
청와대,재무부 등 관계기관에 진정을 제기하는 한편 불이익이 오면 이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도 잠실의 제 2 롯데월드 부지 2만6천6백79평은 서울시에
건축허가를 해놓고 있는 상태에서 주거래은행 등에 재심을 청구해놓고
있다.
이밖에 광주고속 소유의 용인골프장 73만평을 소송제기했던 금호그룹은
현재 소송을 취하,성업공사와 매각의뢰를 협의중이고 극동정유와
동부그룹도 관련 부동산이 비업무용 부동산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국세심판소 등에 이의신청을 해놓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