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소련의 탄광 광원들은 30일 소련
러시아 공화국 인민대회가 탄광 파업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시킨 것등에
반발, 파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 회의 의장은 광원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책임 소재는
중앙정부에 있다고 비 난했다.
옐친 의장은 3일째를 맞은 인민대회 특별회의 연설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대규모 탄광 파업이 발생한 지난 89년 여름
광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행 했던 약속들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소련 정부가 지난 89년 여름 탄광광원들의 생활환경및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채택했던 결의들을 통해 행했던 약속 사항들중 20%도 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 하고 탄광 광원들에게 중앙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러시아 공화국 정부의 통제하로 들어 오라고 거듭 제안했다.
파업중인 쿠즈네츠크 탄전의 광원들은 이날 벨라 데니센코 대의원이
인민대회 회의에서 대독한 전신문에서 "인민대회는 이번 특별회의의
의제에서 러시아 공화국의 대통령직 신설 문제와 탄광 광원들의
요구사항을 제외시킴으로써 우리의 희망을 정당화하지 않았으며 인민들의
의지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 고르비 퇴진등 요구사항 관철때까지 계속 ***
이 전신문은 이어 "광원들은 우리들의 정치적 요구 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파업 을 계속할 것"이라고 단언했는데 이들의 요구사항중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과 현 소련 정부의 퇴진도 포함돼 있다.
이 전신문은 또 소련의 철강 노동자들과 철도 노동자들도 이미
철강산업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고 있는 탄광 파업에 합세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소련의 탄광 파업은 현재 이 나라의 6백여 탄광중
1백25개로 확산돼 있는 상태인데 소련의 2대 탄전인 쿠즈네츠크 탄전과
보르쿠타 탄전은 러시아 공화국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