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균(현대체)이 프로복싱 WBA페더급 타이틀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2위 박영균은 30일 광주 무등산관광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A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안토니오 에스파라고사(베네주엘라)를 맞아
좌우 훅을 주무기로 시종 저돌적인 공격을 감행,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한국프로복싱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이날 파나마의 루돌프씨는 117-111,미국의 로자일라 랠리씨와
모레로씨는 116-1 12,118-110으로 모두 박의 우세로 판정했다.
지난 86년 신인왕전우승으로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한 박은 이날
타이틀쟁취 로 데뷔 5년만에 세계정상에 오르는 한편 18승(10KO)1무1패를
기록했다.
박영균은 이날 탐색전없이 초반부터 에스파라고사를 몰아부치기
시작,챔피언의 날카로운 펀치를 피한후 종반전서 체력을 바탕으로 승기를
잡았다.
좌우 훅을 주무기로 시종 공세를 누그러뜨리지않았던 박은 정확한
펀치력이 부 족,10회에서는 상대로부터 왼손스트레이트에 이은 오른손
훅을 얻어맞아 한때 위기 를 맞았다.
박은 그러나 11회들어 저돌적인 공격에 휘말린 에스파라고사의 안면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꽂아 승부의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지난해 5월 박찬목과의 7차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끝냈던 에스파라고사는
이날 왼 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좌우 훅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며 시종
받아치기에 나섰으나 박 의 접근전에 휘말려 패하고 말았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