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거제 대우조선(대표 김태구)은 30일 상오
사태해결을 위한 노사협의회등이 진행됨으로써 다음주 초부터 조업이
정 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날 상오 9시30분께 사내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박동규
소장(57)과 한기수 노조부위원장(32)등 양측대표 5명씩이 모인 가운데
노사협의회를 갖고 구속된 백순환 노조위원장(32)등의 석방문제를 비롯한
사태수습책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노조측은 백위원장등 구속자에 대한 회사측의
석방노력과 조업중단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사태수습 차원에서 묻지
않을 것을 요청했으며 회사측은 근로자들의 조속한 조업재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상오 8시께 대부분 출근, 대의원 주최로 부서별로
상황설명회를 가진뒤 상오 9시30분께부터 사내 민주광장에서
1천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4차 공권력 규탄대회를 가졌으나 29일에
이어 가두시위는 자제했다.
이에앞서 노조는 29일 하오 5시30분께부터 사내 대의원대회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한 논의를 2시간동안
진행했으나 최종입장을 유보한채 노사협의회 결과에 따라 대의원대회를
재개키로 했다.
경찰은 총 26개중대 3천여명의 병력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나 근로자들의 자제움직임에 따라 이날 상오 그동안 가두시위가
집중됐던 옥포동 일대에서 청소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 가두시위에서 진압경찰에 새총을 쏘아 경남도경
소속 남승희 상경(21)등 전경 2명을 다치게 했던 근로자
김운성씨(33.대우조선 조립부 판넬과)를 폭력행위등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