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동양정밀이
수출 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회사채상환을
제때에 하지 못하고 어음결제를 계속 연장하는 등 부도위기를
맞고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정밀은 지난 25일 만기가 돌아온
1백여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지못해 2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부터
상환연장을 받은에 이어 28일과 29 일에도 재연장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27일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등에 회사채, 어음
등 2백10억원 규모의 상환만기일이 돌아왔으나 29일 현재까지 결제를
하지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일은행은 그러나 아직까지 이의 부도처리를 유예하고 있는데
29일중에 채권은행 관계자들과 협의, 구제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28일 단자사 어음 등 77억원도 교환에 돌아왔으나 단자사에서
연장조치해 주었다.
동양정밀과 거래하고 있는 은행은 한일. 제일. 서울신탁. 산업. 경기.
장기신용 은행 등 6개 국내은행과 4개 외국은행 등 10개이며 총여신은
단자사를 포함 1천5백 억원에 달하고 있다.
동양정밀은 납입자본금이 2백20억원에 연간 매출액이 1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계열사로 동양통신공사, 동양시스템산업, 동양전자통신 등을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