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8일 한국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기종으로 미제너럴
다이너믹스사의 F-16전투기 를 최종선정함에 따라 총52억달러에 달하는
이 구매 계약은 금년초부터 7천명의 노동자를 해고해온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것으로보인다.
윌리엄 앤더스 제너럴 다이나믹스사 회장은 준비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처음부터 적정한 비용으로 공군력을 강화한다는 한국
지도자들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돕기 위해 전념해왔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결정으로 이러한 목표의 달성은 이제 눈앞에 다가왔으며 우리는
이러한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고 또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에 훌륭한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16개발 담당인 드웨인 매이필드 제너럴 다이나믹스 부사장도 한국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오래전부터 한국측의 구매대상 명단에 올라있던
우리는 수년동안 이같은 경쟁을 뚫고 나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맥도넬 더글러스사는 한국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실망을 표하면서 지난 89년 12월 한국이 차세대 주력
전투기기종으로 F/A-18 호네트 전투기를 결정했던 것은 한국의 장래 군사력
수요에 대한 5개년간의 연구.평가 결과 나온 것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FA-18이 한국 공군의 요건을 고려할때 우수한 능력과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 기술적 우수성 및 비용효과면에서 앞서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었다고 말했 다.
한국은 오는 94년 첫인도를 시작으로 F-16 전투기와 관련장비들을
구매할 계획인데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계약의 세부사항은 계속
협상해 나가야 하며 미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에 앞서 지난 89년 맥도넬 더글러스사로부터 1백20대의 F-A-
18제트 전투기를 총 47억달러에 구매하기로 결정한바 있으나 일부
미의원들이 이 전투기중 12대만이 미국에서 생산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고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 가을부터 이 구매결정을 재검토해왔다.
이번 거래가 미의회에서 승인될 경우 제너럴 다이나믹스사는 1백20대의
F-16 전투기중 48대를 오는 94-99년중 포트워스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며
나머지는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의 지원하에 한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포트워스 공장에 수개월만에 처음으로 찾아온 좋은
소식이지만 현재의 종업원수를 2만3천명에서 1만9천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은 변경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이필드 부사장은 "사람을 더이상 채용하지 않겠지만
방위분야의 침체로 실직됐을 인원 5백-1천명을 그대로 계속 고용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공군은 최근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의 주력생산품인 F-16전투기
구매계획 감축을 발표했으며 미국방부도 지난 1월 해군의 A-12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