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종합유선방송(쌍방향 CATV)이 오는 4월1일 방송설비를
시험하는 기술시연회를 갖고 15일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간다.
*채널 명칭 KEC로 하루에 30-90분씩 송출*
28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오는 7월1일 정식 시범방송을 개시하기에 앞서
6월말까지 계속될 시험방송은 서울 목동과 상계동의 유선방송가입
청약자에게 하루 30분 내지 1시간30분씩 TV 및 FM방송 10개채널별로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송출하게 된다.
시범방송으로 제공될 채널은 TV자체방송 3개, TV중계 4개, FM중계 3개,
정보통신서비스 3개채널등 총 13개채널로 이중 TV자체방송은 기존
공중파방송의 정규방송 시간대를 피해 하루 5시간씩 내보낼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유선방송관계법령의 개정완료시까지 1년여정도 계속될
시범방송기간 중 채널선택을 위한 컨버터를 가입자에게 월 2-3천원으로
대여키로 한 당초계획을 변경, 무료로 사용케 하는 한편 방송채널의
명칭을 지정, 발표했다.
방송채널명칭은 한국통신 종합유선방송시범사업단의 영문약칭인
KEC를 사용해 TV자체방송의 경우 <>교양.지역정보 프로를 내보내는 채널을
KEC-19 <>영화.연예 채널을 KEC-35 <>스포츠.어린이프로채널을 KEC-37로
각각 정했다.
또 TV중계방송은 KBS-2가 KEC채널로 27번, KBS-1이 29번, MBC가 31번,
교육방송이 33번이다.
한국통신은 시험방송을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를
CATV가입청약기간으로 정하고 시범방송지역인 목동 3-5단지와 상계동
4- 6단지 1만여세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왔는데 27일까지
총 4천8백84세대가 청약했다.
이는 전체 수용대상가구(1만7백79세대)의 45.3%에 해당하는 것으로
목동지역은 2천3백48세대가 신청해 대상가구(4천9백81세대)의 47.1%,
상계동지역은 2천5백36세대로 대상가구(5천7백98세대)의 43.7%의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조사에서는 가입을 희망한 세대가 목동
4천4백49세대(89.3%), 상계동 4천40세대(69.7%)로 전체의 78.8%가
가입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한국통신은 시험방송이 계속되는 6월말까지
계속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TV 및 FM방송외에 방범.방재, 원격검침, 비디오텍스
(화상정보서비스)등 3종의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며 방범.방재
서비스는 1백세대, 원격검침과 비디오텍스는 각각 2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편 한국통신은 지난해 10월부터 유선방송시설공사에
들어가 미국으로부터 방송.전송장비, 증폭기, 컨버터등을 도입하고
방송국에서 목동과 상계동지역의 분배센터까지 광케이블, 분배센터
에서 가입자까지 동축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를 마쳤다.
총25억원의 낙찰금액으로 한국통신기술공사(주)가 시공한
주요 방송시설은 자체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설비와 중계시설,
광전송시설 외에 향후 위성방송수신을 위한 별도의 수신장치를
갖춘 안테나설비, 가입자관리를 위한 컴퓨터설비 및 망감시장치
등으로 방송장비는 최대 TV 15개채널, FM 10개채널을 동시수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