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27일 개막된 인민혁명당(공산당) 제5차대회에 북한 대표를
초청하련던 계획을 취소한것으로 밝혀졌다.
라오스관리들은 이번 대회에 강경 공산국가인 북한과 쿠바대표를
초청하려던 당초의 계획이 취소되고 전동유럽동맹국가대표들도 초청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라오스정부가 이제 더이상 공산국가들과의 연대를
강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권 인민혁명당서기장겸 총리 카이소네 폼비안이 라오스가 지난
5년동안 국가발전을 저해한 많은 실수를 범했다면서 공산당의 과오를
시인했다.
카이소네 총리는 이날 5백70명의 대의원과 엔구엔반린
베트남공산당서기장등 외국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민혁명당 제5차
당대회 개막연설에서 라오스가 위대한 업적을 이룸과 동시에 중대한
약점을 드러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카이소네총리는 이번 제5차 당대회가 "당과 인민이 우리의
경제재편성에서의 대대적인 성공과 확고한 전진을 기뻐하는 가운데 열리게
됐다"고 말하고"지난 5년간의 혁신운동을 평가, 유익한 경험을 추출하고
장래의 지침, 방향및 전반적인 과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오스는 지난 86년 당대회 이후 혁신정책을 펴 연간 5.5%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는데 카이소네총리는 그러나 "우리가 국가발전의 중대한
장애요소인 수많은 약점과 결함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러한
결함과 미해결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즉각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오스관리들은 이번 당대회가 고령의 당정치국원의 교체문제를
검토할 것이나 그보다는 지방 당관리들의 지방행정장악을 분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강경파지방당료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까지 계속되는 이번 당대회는 라오스가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강경 공산국가들중의 하나라는 평판을 받게 했던 공산주의 색채를
띄지 않았다.
반면 이번 당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서방기자들이 초청되었으며
개막식 모습도 전국에 중계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