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터트와일러 미국무부 대변인은 25일 국무부가 입수한 정보들은
이라크 정부군이 남부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으며 또 한 북부의
키르쿠크와 모술시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키르쿠크의 반군 지도자는 26일 "키르쿠크는 지난
21일이래 우리 수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무부 관리는 터트와일러 대변인의 발언이 있은후
키르쿠크에 대한 이라크군의 공격을 격퇴했다는 쿠르드족 반군의 주장을
확인하고 "반군이 키르쿠크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 타임스지는 26일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남부 시아파 회교도들의 반정 소요를 거의
진압해나가고 있으며 북부 쿠르드족의 반정 폭동도 거의 실패한 단계에
들어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의 피난민들과 반군 투사들은 정부군이 남부의 모든 주요
도시들을 반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부의 쿠르드 반군측은 26일 그들이 2일간의 집중적인 포격과
공습으로 키르쿠크를 탈환하려는 정부군의 시도를 격퇴하고 진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단체인 쿠르드 애국동맹의 대변인은 다마스쿠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의 폭격기 2대와 헬리콥터 2대가 26일 키르쿠크를 공격,
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키르쿠크는 현재 지상 공세에 앞선
정부군측의 장거리 야포 포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으로
귀환한 쿠르드 애국동맹의 지도자 잘랄 탈바니는 자코시에서 1만여명의
환호하는 쿠르드족 주민들에게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지역 전체가 해방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바그다드의 억압정권을 패배시키고 이라크
전체를 해방시킬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드족의 자치를 위해 30년간이나 싸워온 그는 쿠르드족이 관장하는
북부에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재야 지도자들과의
회담에 들어갔다.
그는 귀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키르쿠크시를 탈환하기
위해 이란의 반체제 단체인 ''인민전사'' 소속 5천여명을 포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면서 " 네이팜탄과 인산탄 등을 적재하고 있는 정부군
항공기의 사용을 막아줄 것을 미국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다른반군단체인 회교행동기구(IAO)는 이라크 정부군 헬리콥터들이 남부
지역의 성도 카르발라시에 네이팜탄과 인산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하고
반정소요가 발생한 이래 이라크 정부군에 의해 2만여명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 쿠웨이트 의사는 이라크 정부군이 성도 카르발라에서 헬기로
시민들과 반군에게 신경가스를 투하했으며 자신이 희생자 수십명을
치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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