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공업경기가 예상과는 달리 견실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천3백4개 표본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광공업의 전반적인
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1.4분기 기준 1백21(1.4분기 실적BSI는 84),
작년동기 기준 1백7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국내 기업들이 걸프전에 따른 수출둔화, 내수부진,
자금난 등으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 경기가 2.4분기중에는 전쟁종료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활성화<> 중동의 전후복구 특수 <> 엔화 강세지속 <>
소련 등 대동구권 수출수요 증가<>국내 건설경기 활기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한 내수경기 호조 등으로 경기전반을 낙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의는 그러나 본격적인 임금교섭 시기를 맞아 노사분규의 재연과
인력난에 따른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기업의 자금사정 악화와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 약화, 투자 및 기술개발 노력의 미흡, 국내시장 개방과
외국기업의 진출에 의한 내수시장의 경쟁격화 등으로 경기의 급속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내다보았다.
부문별로는 생산이 작년동기 기준 BSI 1백22, 내수판매가 BSI
1백22,수출이 BSI 1백2로 각각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는 석탄광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
비금속광물이 호조를 보여 BSI 1백55를 보였고 대부분의 제조업종은 높은
신장세가 기대되며 일부 건자재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화학제품(BSI 1백43), 조립금속제품부문(1백35)은 건설, 자동차 등
관련산업의 수요증가로, 음료품(BSI 1백41)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가죽.가죽제품부문 (BSI 1백39)은 고급화추세에 따른 신제품개발 노력
등으로 신장세가 전망된다.
또 전기.전자제품(BSI 1백30), 나무.나무제품.가구제조업(1백37),
산업기계(1백 34), 철강제품(1백31) 제조업은 수출증가 및 관련업계의
수요증가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쇄.출판부문은 지자제실시 등 선거특수에 의한 출판물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에 이어 호조를 보일 전망이며 섬유, 금속기타광업, 도자기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