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외무장관들은 EC의 외교.국방분야 통합계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걸프전 평가 및 대책등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는다.
외교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관련된 잠재적 이해다툼, 또 각
EC회원국들이 EC에 넘겨 주게될 권한의 규모 등이 이번 회의의 주의제로
대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 장관들은 또 걸프위기때 EC가 큰 기여를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EC가 국방. 외교분야에서 보다 큰 힘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는지, 또는
이같은 조정이 가능하지 않고 또 실질적이지도 않은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마크 아이스켄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걸프사태가 한창 진행중일 당시
EC의 지도력 부재를 지적하면서 EC는 "경제적으로는 거인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난장이이고 더우기 군사적으로는 조그만 곤충에 불과"하다고
조롱했었다.
룩셈부르크의 외교관들은 26일 회의가 종전후의 중동지역에서 EC의
영향력을 거듭 주장하기 위한 내달 8일의 특별 EC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협상의 초점은 EC의 경제력을 정치.
통화분야의 힘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공식시작된 EC 정치.
외교통합계획에 맞춰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의 12개 회원국들은 이미 군축협상과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무기수출과 중동재건등에 관해 공동입장을 취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NATO내의 유럽군사기구 설치및 EC영역내에서의
국방문제 처리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데 특히 EC내에서의
국방문제 수렴이라는 사안은 EC의 창립협정에 국방분야가 제외돼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