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태국측과 방콕주재 북한대사관 개설 협정을 체결하는등
올해 들어 동남아에서 성공적인 외교활동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마카오가
동남아 지역에서의 이같은 모든 북한 외교활동의 중심지임을 재확인해
주고 있는 듯하다고 스위스 일간 주르날 드 쥬네브지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북한, 대외관계 해방하다"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
국제관광국이 최근 마카오에 사무소를 개설, 2명의 대만인에 북한
입국비자를 발급했을 뿐만 아니라 마카오 회사인 탈렌티드 드라곤
인베스트먼트사와 합작회사를 설립, 최근 완공된 평양 시내 객실 3천개,
1백5층짜리 초대형 호텔의 경영 관리를 이 마카오 회사에 맡 기기로 했음을
지적하면서 그같이 전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이 대만 방문을 원하는 북한인들에 대한 비자취득
업무를 마카오 소재 한 여행사에 위임했다고 대만 외무부 대변인이 극히
최근 확인했음에도 불구, 대만 국회위원 장세량과 뉴욕에서 발간되는
대만 일간지 화미일보 사장 주폴순이 "마카오 주재 북한 국제관광국"을
통해 북한 방문 비자를 취득함으로써 상황이 정반대로 급속히 발전,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장세량은 평양 향발에 앞서 대만인으로 서는 사상
최초의 그의 북한 방문이 "단순한 개인적 일이 아니라 대만.북한간 정치
적 접촉에 있어 시금석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이어 이 두 대만인에 발급된 북한 입국 비자가 홍콩에 주재하는 한
북한 기관원에 의해 마카오에서 서명, 대만에 전달된데다 북한측이 중국의
서울 주재 통상대표부 개설에 반대하는등 애매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중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