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 46년만에 처음으로 하나가돼 제41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될 단일 "코리아"팀 탁구선수단은 25일하오 9시30분 숙소인
나가노시 워싱턴호텔에 여장을 풀고 단일팀으로서의 뜻깊은 첫밤을
보냈다.
양측선수들은 이날 하루종일 여행에 시달려 피곤한 탓인지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친뒤 각자 배정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으며
코칭스탭등 선수단임원들은 26일부터 시작될 합동훈련에 대비,파트별로
모임을 갖고 대책을 협의했다.
그러나 단일팀의 팀웍을 위해 우리측이 제의했던 양측선수단간의
합방문제는 북측에서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는 의견을 제시해옴에따라
양측선수와 임원들이 각각나눠 묶게됐다.
선수단은 이에 앞서 하오9시14분에 나가노역에 도착,역구내와 역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교포 5백여명과 나가노시 스카다 다스크시장을 비롯한
시체육관계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코리아팀은 26일 상오 9시 나가노운동공원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합동훈련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26일 낮12시 나가노시장이 베푸는 환영오찬에 참석한뒤
하오6시에는 현지교포들이 합동으로 준비한 만찬에도 참석한다.
한편 코리아팀은 25일 하오 2시 동경 나리타공항에서 합류,역사적인
단일팀을 탄생시켰다.
각각 28명(임원17.선수11명)으로 구성된 양측선수단은 이날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남측선수단과 뒤이어 모습을 드러낸 북측선수단이
공항 청사 출국장 앞에서 상면함으로써 비로소 하나의 팀을 이뤘다.
남측 선수단은 이날 상오 11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서울을 출발,
하오1시30분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으며 북측은 북경에서 중국민항편으로
25분뒤인 하오1시55분 도착했다.
남.북출구를 통해 공항1층입국장 특별대합실에 합류한 남북선수단은
대회조직 위원회및 국제탁구연맹관계자,재일동포들로부터 꽃다발 세례와
함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남측은 일반승객이 모두 빠져나간 뒤 박지현선수를 선두로 청사로
들어왔고 북쪽은 최라우코치가 맨 앞에 서고 김형진단장이 그 뒤를
따랐다.
이어 남북선수단은 결단식을 갖지않기로한 양측 합의에 따라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 참석이외의 별다른 의식을 갖지않았다.
공항로비에는 3백여명의 재일교포들이 몰려나와 ''우리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한다'' ''웰컴 코리안팀''등 한.영문플래카드를 걸고 역사적인 남북회동
을 환영했다.
김형진단장은 도착후 "겨레가 바라던 것이 성사된 만큼 잘
가꿔나가야할 책무를 지고있다"고 말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루는
선구자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해 야된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31일까지 나가노에서 훈련을 마치고 4월1일부터 10일까지는
니가타현의 나가오카시, 11일부터는 대회개최지인 지바시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계속한뒤 24일 개막되는 세계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