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과 개혁정책에 새로운 박차를 가하고 경제발전의 새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중국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전체회의가
25일하오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다.
전국에서 약 3천명의 인민대표가 참석, 약 2주간 열리는 이번 전인대는
첫날 국 무원총리 이붕의 3만자 이상에 달하는 장문의 정부공작보고를 들은
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을 위한 10개년계획(1991 - 2000)과
8차5개년계획(8.5계획 91-95년)의 구체적 시행을 위한 토의에 들어간다.
소식통들은 이붕의 정부공작보고 내용과 기본정신은 지난 12월 말에
열린 중국 공산당 제13기 7차 중앙위 전체회의(7중전회)에서의 정치보고와
유사할 것이나 이번 정부보고에서는 경제건설과 이에 따른 개혁과 개방정책
추진의 필요성이 보다 강조 될 것이며 걸프사태와 관련된 국내외 정책에
관한 것들이 첨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지도자들이 "단결, 안정, 개혁, 발전"을 이번 전인대
회의의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전인대는 개혁과 개방의
기조를 한걸음 더 전진시키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해 4차 전인대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내에서 경제 건설에 매진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관측통들은 작년 3월에 열린 전인대 3차 전체회의 때와는 달리
중국당국이 홍콩, 마카오, 대만 기자들과 한국을 제외한 다른 외국
기자들의 방문취재를 허용하고 취 재단을 위한 리셉션까지 베푼 것은 이번
회의 과정과 결과에 관해 대외적으로 상당 한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중 이붕을 비롯한 중국 고위 관리들이 최소한 3차례에 걸쳐
국내외 기 자들과 회견을 가질 예정인데 중국 지도자들이 국내 중요
회의중에 이같은 공식 기 자회견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연로하여 와병중인 국무원 부총리 요의림이
물러나고 국가계 획위 주임 추가화가 후임으로 승진하는 등의 중대
인사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요의림은 23일 개막된 제7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4차회의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