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은 지난 10년간 핵무기개발을 위해 맹렬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불과 수년내에 핵무기를 보유할수 있게 될 것이며 이로인한 위험은
한국의 핵무기계획을 자극할뿐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기존 방위 태세의
재평가를 촉발하게 될것이라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평화를위한 카네기기금의 레너드 스택테 핵비확산사업단
단장 의 기고문에서 김일성이 그동안 보여온 폭력과 테러 행적에 비추어
볼때 그가 핵무 기를 보유한다는 사실은 가공스러운 일이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한국에 위험을 안 겨줄 뿐 아니라 극동지역의 안보에도 막대한
위협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평양당국의 공식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미 핵무기
생산에 필요 한 첫번째 핵시설을 이미 완성, 지난 3년간 운영해 왔다고
말하고 용량이 30 나 되 어 "연구용"원자로로 보기 어려운 이 핵시설은
평양 영변에 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고문은 또 폴 울포위츠 미국방차관보의 말을 인용, 우라늄 연료를
가공처 리하여 플루토늄을 생산해내는 두번째의 중요한 핵시설이 수년간
같은 영변지역에서 건설중에 있다고 밝히고 이 두개의 핵시설로 북한은
오는 90년대 중반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고문은 이어 이보다 훨씬 큰 또하나의 원자로가 영변의 핵단지에
건립중이 라고 말하고 이 원자로가 완공되면 90년대 말에 가서 북한의 년간
플루토늄생산량은 3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스펙터씨는 이 기고문에서 이같은 김일성의 핵무기 생산노력에 비하면
사담 후 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제1차 핵시설의 기초도 닦지 못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기고문은 김일성은 지난 40년간 군사적 공격과 테러, 정치.사회적
혼란야기 등의 방법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달성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하고
80년대에 일어난 랑군폭발사건과 월성원자로 공격기도사건 및 KAL기
폭파사건등을 예로 들었다.
이 기고문은 김일성이 머지않아 갖게될 핵폭탄이 보잘것 없는 수준에
불과하겠 지만 서울이 휴전선에서부터 불과 50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단 한발의 핵폭 탄으로도 인구 1천만이상이 밀집해 살고있는 이
현대적 도시는 황무지로 변할 것이 며 인천과 대전도 위험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고문은 이어 북한이 핵보복능력을 가지게 되면 미국도 한국을
위해 핵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미국의 핵보장은 사실상 무력화되고
말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의 핵능력 보유는 한국으로 하여금 지난 70년대말에 중단한
핵무기계 획을 다시 시작하도록 강력히 자극할 뿐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방위태세의 재평가 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이 기고문은 분석했다.
이로인해 일본은 비록 핵무기의 보유는 자제한다해도 아시아전역을
불안하게 할 강력한 재래식 군사력을 갖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기고문은 말했다.
스펙터씨는 북한이 비록 핵비확산협정을 인준했지만 국제원자력기구에
의한 핵안전검사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의 대한수교와
중국의 대한관계 개선으로 북한이 최근에 와서 보다 국제적으로 고립됨에
따라 북한에 대한 핵무기개발 포기 설득은 더욱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스펙터씨는 이같은 상황하에서 김일성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도록
하기위해 유 엔안보리가 사담 후세인에게 가한 것과 같은 강력한 압력을
북한에 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